박지은·이정연 아쉬운 공동2위 .. 칙필A채리티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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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LPGA투어 칙필A채리티챔피언십(총상금 1백60만달러) 우승컵의 주인공은 최연소 우승을 노린 송아리(18)나 '빅3'가 아니었다.
마지막 챔피언조보다 45분이나 일찍 경기를 끝내고 줄담배를 피워대며 초조하게 다른 선수 경기를 지켜보던 필리핀 태생의 제니퍼 로살레스(26)가 우승컵을 안았다.
투어 5년차인 로살레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스톡브리지의 이글스랜딩CC(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기록,합계 14언더파 2백74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24만달러.
3라운드 선두였던 송아리에 4타 뒤진채 출발했던 로살레스는 이날 환상적인 아이언샷을 내세워 보기없이 7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데뷔후 첫승을 따냈다.
로살레스는 본인이 최종일 선전한 것도 있지만 우승 후보들이 자멸하면서 열망하던 우승컵을 안을수 있었다.
로살레스가 경기를 끝냈을 때 김미현과 베키 모건(30·웨일즈),로지 존스(45·미국) 등 3명이 1타차 2위였다.
김미현은 로살레스와 공동선두였다가 15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2위로 내려갔지만 남은 3개홀에서 만회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미현은 17번홀에서 1m거리의 파퍼트를 놓친데다 마지막홀에서도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순위가 6위까지 밀렸다.
존스는 18번홀에서 칩샷이 홀을 스치며 아깝게 버디를 놓쳤고 모건 역시 1.8m 버디퍼트에 실패했다.
박지은은 18번홀에서 이글을 잡으면 로살레스와 연장전 승부를 벌일 수 있었으나 2온을 노린 세컨드샷이 그린을 오버해 버디에 그쳤다.
합계 13언더파 2백75타로 이정연(25)과 함께 1타차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박지은은 그러나 상금 9만6천8백94달러를 보태 시즌 총상금이 50만2천5백72달러가 되면서 애니카 소렌스탐(49만7천1백66달러)을 제치고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로살레스는 필리핀 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를 5연패한 뒤 지난 98년 남가주대학으로 유학,미국대학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던 필리핀의 골프 여왕이다.
천으로 손수 만든 헤어밴드를 착용하고 코스에서 거침없이 담배를 피워무는 등 톡톡 튀는 개성으로 유명하다.
송아리는 이날 6오버파 78타로 무너지면서 합계 5언더파 2백83타 공동 23위에 머물렀다.
박세리(27·CJ)는 합계 11언더파 2백77타로 공동 7위,소렌스탐은 합계 10언더파 2백78타로 공동 10위에 그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