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여야 대표회담을 열고 경제 회생과 일자리 창출에 초당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또 기업의 투자를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없애기 위해 국회 내에 '규제개혁특위'를 설치, 기업투자 활성화에 앞장서기로 합의했다. 여야 대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새로운 정치와 경제 발전을 위한 여야 대표 협약'을 발표했다. 양당은 △민생ㆍ경제 우선 △부패정치와의 완전한 절연 △원칙에 입각한 의회주의정치 구현 등 3대 기본원칙에 합의했다. 또 여야 대표는 △경제 회생과 일자리 창출 △정경유착과 부패정치 근절 △일하는 국회 △한반도 평화정착 △미래를 준비하는 국회 등 분야별 5대 핵심과제를 채택했다. 정 의장과 박 대표는 국회 내에 '규제개혁특위'를 신설,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투자 활성화에 앞장서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특위'를 구성키로 했다. 정치개혁과 관련, 두 대표는 국회의원과 고위 공직자의 재산신탁제도를 추진하고 불법자금국고환수법을 만든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양당은 17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부패정치 청산과 정치개혁을 위한 정치개혁특위를 조속히 구성해 정치관계법을 올해 안에 정비키로 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