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원텔레콤 법정관리 신청 ‥ 국내 4위 휴대폰 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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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휴대폰 제조업체인 세원텔레콤(대표 홍성범)이 3일 인천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세원텔레콤 주식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됐다.
세원텔레콤 관계자는 이날 "자금난으로 협력업체들에 대금을 제때 결제하지 못하는 데다 공장 가동이 중단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협의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세원텔레콤은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에 이어 국내 4위 휴대폰 업체.
한때 벤처기업 수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의 영향으로 중국 수출이 큰 차질을 빚는 바람에 1천28억원의 손실을 기록,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됐다.
세원텔레콤의 중국 의존도는 90%에 달한다.
이 회사는 자금난이 심해지자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 사옥을 매각했고 지난 3월엔 자회사인 맥슨텔레콤과 SSI의 지분 매각을 산업은행에 위임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해 왔다.
세원텔레콤 관계자는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져 자금난만 해결되면 충분히 회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법원은 세원텔레콤 법정관리 여부를 3개월 내에 결정하게 된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