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3일 경북 구미에서 PDP 4기 라인 건설에 착수했다. 6천6백60억원이 투입돼 내년 상반기 완공될 이 라인이 가동에 들어가면 LG전자는 세계 최대의 PDP 생산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LG전자는 이날 구미사업장에서 구본무 LG 회장을 비롯해 LG전자의 김쌍수 부회장,우남균 사장과 김칠두 산업자원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PDP 4기 라인(A3)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3만8천평 부지위에 건설되는 PDP 4기 라인은 3단계로 이뤄진 전체 투자계획 중 1단계로 내년 2분기 중 완공된다. 2∼3단계 투자는 PDP 시장 수요를 감안해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4기 라인에는 한 장의 원판(머더 글래스)으로 6개의 PDP패널을 생산하는 '6면취 공법'이 세계 처음으로 적용돼 월 12만장의 패널을 생산하게 된다. LG전자는 현재 1·2기 라인(A1공장·월 6만5천장)과 지난달말부터 가동에 들어간 3기 라인(A2공장·월 7만5천장)에서 매달 14만장의 PDP패널을 생산해내고 있다. 이 회사는 연내 3기 라인 시설을 3면취에서 4면취로 바꿔 PDP 월 생산량을 16만5천장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4기 라인이 가동에 들어가는 내년 상반기부터 LG전자의 PDP패널 생산능력은 월 28만5천장으로 확대된다. 이는 오는 10월 3기 라인 가동으로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확보할 삼성SDI의 생산 능력(월 25만장)을 능가하는 수치다. 우남균 LG전자 사장은 "4기 라인 투자를 계기로 지난해 18% 였던 시장점유율을 내년중 30%까지 끌어올려 세계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우 사장은 "수요가 급증하면 곧 2∼3단계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 투자까지 마무리되면 전체 생산능력은 월 50만장 이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PDP TV 시장은 수요기반 확산과 PDP 모듈업계의 설비투자 확대로 시장 수요가 지난해 1백70만대에서 올해 4백만대로 늘어난데 이어 △2005년 7백만대 △2006년 1천50만대 △2007년 1천3백만대로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