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일부터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됨에 따라 휴대폰 자동차 가전제품 등의 대칠레 수출이 대폭 증가했다. 수입은 우려했던 농수산물보다는 비철금속과 금속광물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칠레에 수출한 휴대폰은 6백71만달러로 지난해 4월보다 7백82% 급증했다. 휴대폰은 FTA 체결 전 3개월 월평균 수출금액과 비교했을 때도 2백50% 늘어났다. 자동차와 가전제품도 수출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1천9백44만달러로 전년 동월이나 직전 3개월 월평균 수출액 대비 각각 53% 증가했다. 가전제품도 전년 동월에 비해 25%, 직전 3개월 월평균에 비해선 32% 각각 늘었다. FTA 체결로 수입이 급증한 것은 비철금속이었다. 비철금속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백92% 늘었으며 직전 3개월 월평균치보다 32% 증가했다. 금속광물은 전년 동기 대비 24%, 직전 3개월 월평균치 대비 29% 수입이 늘었다. 농수산물은 지난달 수입이 43%로 늘어 1월(1백32%) 2월(90%) 3월(62%) 수입증가율보다 오히려 낮았다. 관세청 관계자는 "농수산물은 관세 철폐기간이 5∼10년으로 상대적으로 길고 계절적 요인에 따른 증감효과가 크기 때문에 FTA 영향을 현 시점에서 파악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농수산물 중에선 포도주가 지난해 4월보다 61%,직전 3개월 월평균치보다 2백63% 수입이 늘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