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차이나쇼크'로 출렁이고 있는 것과 달리 LG생활건강 SK텔레콤 한국전력 농심 등 대표적 경기방어주들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국 변수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는 점이 부각되며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 덕분이다. 3일 LG생활건강 주가는 전날보다 1.13% 오른 3만5천7백50원에 마감,3일 연속 상승했다. SK텔레콤 역시 3일째 오름세를 보이며 전날에 비해 1.00% 오른 20만2천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전력과 농심 역시 각각 1만9천8백원(3.13%),22만8천원(1.11%)에 마감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들 종목은 최근 증시를 강타한 중국의 긴축정책 선회방침과 연관성이 별로 없다는 게 공통점이다. LG생활건강은 치약 세제 비누 등 기본소비재,농심은 라면,SK텔레콤은 통신기기,한국전력은 전력을 판매한다. 주력제품이 대개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것들이어서 중국경제가 경착륙을 하더라도 판매부진 가능성은 없는 셈이다. 백운목 대우증권 내수팀장은 "최근 IT 등 핵심 블루칩들이 조정을 받으면서 내수주가 반사이득을 얻고 있다"며 "시장 점유율 및 올해 실적 전망 등을 고려,이들 내수 대표주에 대한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에 13만주의 순매수가 유입되는 등 외국인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전력과 LG생활건강은 UBS증권을 통해 각각 27만주,5천주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농심 역시 SSB창구로 3천5백주의 매수주문이 유입됐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