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2005학년도 입시에서 예체능 교과목의 내신 반영 비중을 줄일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대는 일반 과목의 경우 석차백분율을 적용해 상위 10%(1등급)는 5점, 10∼30%는 4점 등 5개 등급으로 나눠 내신 성적을 산출한다. 하지만 예체능 교과 성적은 평어(수우미양가)를 기준으로 '수' '우'는 감점없이 만점처리하고 '미' '양' '가'만 일정 점수를 차등 감점하는 방식으로 내신을 산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예체능 담당교사들은 일선 학교들의 '성적 부풀리기' 현상으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예체능 과목에서 '수' 또는 '우'를 받기 때문에 '미'부터 감점하는 새로운 내신 산출방식을 적용하면 서울대 입시에는 사실상 예체능 내신점수가 반영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김완진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예체능 과목을 평가하는데 1등, 2등의 석차를 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평어에 따라 감점하는 방식을 택했다"며 "적용방식이 바뀌었을 뿐 예체능 내신점수를 반영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이미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주요 대학들이 모두 평어를 이용해 예체능 내신을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