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직장인이나 기업하는 사람이나 기분 좋은 일이 별로 없다. 고공행진하는 실업률 속에서 직장인들은 항시 구조조정의 여파로 언제 회사를 그만둬야 할지 모르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직장에서 '잘리면' 갈 데라도 있어야 할텐데 지금 고용시장은 이들을 받아줄 공간이 그리 넉넉지 않아 보인다. 20대 청년실업자들이 수두룩한 상황에서 40~50대 나이든 실업자들을 감싸줄 여유가 없는 것이다. 이들의 어깨가 더욱 처져 보이는 이유다. 기업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기업인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진 느낌이다. 그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시장 상황을 첫번째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장기불황으로 내수시장은 꽁꽁 얼어붙고 있다. 소비자들이 도무지 지갑을 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물건을 만들어도 팔리지가 않으니 기업인들로서는 일할 맛이 나지 않는 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이같은 시장상황은 앞으로 좋아질 가능성이라도 있으니 그나마 참고 견딜 만하다. 그러나 이들 기업인을 더욱 힘빠지게 하는 것은 아마도 두번째 이유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바로 사회에 팽배해 있는 반기업 정서다. 기업하는 사람들을 '죄인' 취급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하지는 않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직장인들도 살리고 기업인들도 살리기 위한 세가지 방안을 제안해본다. 첫째 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기업(氣UP)해야 한다. 모두의 기(氣)를 올려줘야(UP) 한다는 것이다. 잔뜩 주눅이 들어 기가 죽은 사람(기업)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 직장인과 기업인들의 기를 북돋아 줘야 기업이 살고 기업이 경쟁에서 이겨야 좀 더 많은 사람들을 고용할 수 있다. 둘째 인재화(人財化)에 힘써야 한다. 글자 그대로 사람이 자산인 것이다. 기업의 최대 자산도 사람이다. 사람 키우는 일에 인색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마지막으로 회락(會樂)문화를 권하고 싶다. 지금도 회식은 기업문화에 없어서는 안 될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모여서 먹는 데 초점이 맞춰진 회식문화는 과거 배고프던 시절의 기업문화가 아닌가 싶다. 이제는 먹고 마시는 문화가 아닌 즐거울 수 있는 회락문화로 한단계 업그레이드해 직장인들의 애사심을 고취시키는 게 어떨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