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드자동차는 내부 조사결과 가장 인기 있는 차종의 일부 부품에 안전상의 문제가 제기됐지만 리콜 조치는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디트로이트뉴스가 3일 보도했다. 미국 2대 자동차 업체인 포드 자동차의 한 내부 문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차량문 걸쇠장치가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자체 안전 관련 기술진의 보고를 묵살, 410만대에 이르는 해당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리콜조치를 거부한것으로 밝혀졌다. 포드 안전기술진은 앞서 2000년 3월 가장 잘 팔리는 차종중 하나인 F-150시리즈를 포함한 일부 픽업트럭의 문 걸쇠장치가 연방안전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포드는 즉각 차량 디자인을 변경키로 했지만 5억2천700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추산된 리콜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포드사는 현재 차량 문 때문에 운전자나 보행자의 사망 또는 부상이 야기됐다는혐의로 일련의 소송에 걸려있다. 포드는 지난주에도 텍사스주(州)에서 제기된 사망사고 관련 소송을 원고측과의합의를 통해 해결했다. 원고측 변호인들은 F-150 픽업트럭이 전복해 문 걸쇠장치탓에 2명의 여성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포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원고측 변호인들은 포드사의 내부 문서들은 이 회사가 재정상의 이유로 안전 문제를 등한시 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