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작가들의 판타지 소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젊은 작가 이상윤씨의 장편 '해리와 몬스터'(전9권,하이비전)에 이어 영국 시나리오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윌리엄 니콜슨의 '불의 바람'(전3권,나무와숲)이 출간됐다. '해리와 몬스터' 시리즈는 2015년 냉동인간에서 깨어난 스무살 청년 해리를 주인공으로 한 액션 로드물. 마법과 과학,한반도와 미·일 세계를 중심축으로 하는 한국판 해리포터라고 할 만하다. 마니산과 거북선,청동화살촉 등 우리 고유문화가 등장하고 최첨단 공상 과학 무기도 선보인다. 첫권 '드래곤 원정대'가 먼저 나왔고 나머지 여덟권은 순차적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작가 이씨는 지난해 '아키텍처'라는 새 장르를 개척해 화제를 모았으며 건축기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불의 바람' 3부작은 '윈드싱어' '매스터리의 노예들' '불의 노래'등 3권으로 구성돼 있다. 쌍둥이 남매가 아라맨스를 지배하고 있는 악의 근원을 찾아 없애고 노예로 끌려간 가족과 백성을 구하는 이야기. 성서와 신화적 주제를 근간으로 하면서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찾는 과정이 돋보인다. 시나리오 작가 출신답게 시각적 이미지가 강한 것도 특징.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