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초고속인터넷사업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무선(KT-PCS)재판매 단말기 매출을 제외할 경우 1.4분기 매출액이 전분기에 비해 정체상태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4일 지난 1.4분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 성장한 3조2백47억원, 영업이익은 3.7% 늘어난 7천5백13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1분기 동안 이동전화 번호이동성제도 실시에 따라 KTF 무선재판매를 통한 단말기 매출(1천8백95억원)을 제외할 경우 매출액은 사실상 정체된 셈이다. 단말기 매출을 제외한 서비스매출이 정체되어 있는 이유는 전화서비스와 전용회선 매출의 감소가 초고속인터넷 매출액 증가를 상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T는 작년 1분기보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9.7% 늘어난 51만1천명, KT-PCS 재판매 순증 가입자는 24.3% 증가한 39만1천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화와 LM(유선무선)통화 수익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비용은 PCS 재판매에 따른 비용 증가로 작년 1분기보다 1.2% 증가한 2조2천734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매출성장과 기업관리비용 감소 등으로 작년 1분기보다 3.7% 증가한 7천51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소폭 증가세는 당초 예상보다 판매촉진비와 대손상각비 수선비 등이 적게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서용원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통신팀장은 "KT는 네트워크 보수 등을 위한 수선비나 감가상각비가 분기별로 편차가 심하다"며 "대손상각비나 수선비가 적게 계산된 것을 보면 KT의 1분기 이익의 질은 좋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