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비관적? 수긍못해요"..로버트 라디케 亞소사이어티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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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은 한국의 경제전망에 대해 너무 비관적인 것 같습니다."
로버트 라디케 아시아소사이어티 부회장은 4일 "외국 투자자들은 한국인들과 달리 한국경제에 대해 굉장히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전문가인 그는 "중국은 1960년대부터 이뤄온 한국의 경제발전을 매우 부러워하고 있으며 이같은 면에서 한국이 중국을 두려워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아시아경제포럼 참석차 방한한 라디케 부회장은 "포럼이 서울에서 96년에 이어 두번째 개최되는데 같은 도시에서 두번 개최되기는 서울이 처음"이라며 "이는 동북아에서 한국의 위상이 매우 높다는 걸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포럼 역사상 가장 많은 50명의 대표단이 중국 재계와 동북3성(헤이룽장성,지린성,랴오닝성)으로부터 파견된다"며 "중국 중앙정부가 동북3성 개발을 위해 한국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중국 경제의 급부상에 대해 "한국뿐 아니라 세계가 중국 경제의 향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좋은 비즈니스 환경과 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면 한국에 중국은 분명히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시아소사이어티는 뉴욕에 본사를 둔 비영리 교육기관으로 지난 1989년부터 매년 아시아경제포럼을 주최해왔다.
지난 56년 미국 사업가이자 자선가인 록펠러 3세가 미국-아시아간 이해증진을 위해 설립한 단체다.
올해 포럼에는 중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인도 싱가포르 호주 등지에서 6백∼7백명의 대표단이 참가할 계획이며,한국측에서는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이헌재 경제부총리,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 등이 연설할 계획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