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의 제4차 룡천 구호물자가 5일 오후인천-남포항 정기선인 트레이드 포천호를 통해 북한에 전달된다. 4일 한적에 따르면 이번에 북송되는 구호물자는 라면 2천500박스, 구호세트 5천개, 부탄가스 1천박스, 생수, 의류, 담요 등 6억8천340만원 어치에 달한다. 한적은 또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이 룡천 피해자 지원을 위해 미화 125만달러(한화 14억원 상당) 규모의 지원을 국제사회에 요청함에 따라 10만달러를 IFRC에 기증했다.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도 5일 트레이드 포천호를 통해 라면, 밀가루, 생활용품, 양은냄비, 소금 등 2천600만원어치를 북측의 조선불교도연맹 앞으로전달한다. 또 30여개 대북지원 민간단체 등 51개 단체로 구성된 '북한룡천역폭발사고 피해동포돕기운동본부'(룡천동포돕기본부)는 같은 날 인천-단둥항 정기국제여객선을 통해 서울시와 익산시에서 기증한 담요, 양수기, 소독방제기, 하우스켄테이너 등 3억6천여만원어치를 북송한다.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도 같은 배편으로 ㈜풀무원이 지원한 육개장 3천800개, 올갱이국 5천800개, 재첩국 4천700개, 도시락 김 2만1천300개, 풀무원샘물(1.5ℓ) 3만3천300개 등 1억원 상당의 식품을, 예장통합 사회봉사부는 3천만원 상당의 내복과신발을 각각 지원한다. 한민족복지재단 역시 안과치료제 등 100만달러어치의 의약품과 생수, 의류, 담요, 탈지분유 등 총 120만달러 상당을 북한에 보낸다. 이 단체 관계자는 100만달러의 의약품은 미국 구호단체인 MOM에서 기탁한 것이고 기타 구호품은 영국계 브리지증권이 기증한 5천만원과 롯데백화점의 바자회 수익금 1억원 등으로 마련됐다며, 어린이날 이뤄지는 지원인 만큼 룡천 어린이 환자들이치료를 받고있는 신의주제1병원에 직접 전달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4일과 5일 인천항에서 각각 선적식을 가진다. 한편 한적 룡천재해대책본부에는 4일에도 성금과 물품지원이 이어졌다. 한국YMCA의 63개 지역YMCA 10만여 회원, SK그룹의 3만여 임직원, 대한약사회 회원 2만여명은 이날 '룡천역 어린이 살리기 한끼 금식 캠페인'을 통해 모금한 1차분1억원을 한적에 기증했다. 천주교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겸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는 북한의 장재언 가톨릭교협회 위원장의 식량.의류 지원 요청에 따라 10만달러 상당의 미숫가루 15t을 기증했다. 또 쌍용정유는 경의선 임시도로를 통해 북송될 덤프 트럭에 필요한 휘발유와 경유를 각각 167t을 지원하겠다고 한적에 통보했으며, 수원의 옐로캡택배는 한적의 각종 구호품의 국내수송을 무료로 전담하겠다는 지원의사를 전해왔다. 이밖에 모디나코리아가 보청기 100박스, (주)태평양에서 세숫비누 등 생필품 6천480세트, 상아쏠트에서 소금 30㎏짜리 350포대를 각각 기탁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