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회사들이 '차이나 쇼크'가 터지기 전 중국 현지기업에 외화대출을 크게 늘려 금융감독 당국이 점검에 나섰다. 박대동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장은 4일 브리핑에서 "현재 국내 금융회사가 중국 현지기업(중국 진출 국내기업은 제외)에 빌려준 대출금은 6억달러 수준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중국 기업 대출은 지난해말 4억달러에서 4개월만에 50%(2억달러)나 늘어난 것"이라며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긴축정책 발언 이후 금융회사의 중국 위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회사의 중국기업 대출은 전체 외화대출 중 2.3% 수준이다. 한편 삼성에버랜드의 금융지주회사법 위반 논란에 대해 박 국장은 "다음달 말까지 삼성에버랜드측에 대책을 요구한 만큼 삼성측의 해결방안을 보아가며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