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업체인 웹젠의 주가가 추락하고 있다.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악화된 데다 향후 성장성이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웹젠의 지난 1분기 경상이익(78억원)과 순이익(65억원)은 전 분기보다 각각 21.9%,20.5% 줄어 들었다. 4일 코스닥시장에서 웹젠은 전날보다 1천3백원(1.40%) 떨어진 9만1천8백원에 마감됐다. 작년 말 종가 12만9천원을 감안하면 올들어서만 28.8% 급락한 것이다. 이날 주가는 코스닥시장 등록 초기인 작년 5월27일(8만9천7백원) 이후 최저치다.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매물을 쏟아냈다. 강록희 대신증권 책임연구원은 "'뮤'라는 단일 게임의 성장성이 한계에 왔지만 아직까지 신규 게임 개발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불법 소프트웨어 성행과 외국 제품에 대한 규제 등 중국 내 리스크에 대한 대비책도 전혀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1분기 외화 관련 손실이 영업이익의 30%에 달해 자금관리 능력에도 문제를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상황에서 중국 내 매출마저 줄어들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향후 급격한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