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단가 올린 '다음'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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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커뮤니케이션이 6월부터 배너광고 단가를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부쩍 주목을 받고 있다.
한동안 NHN에 가려 빛을 내지 못했지만 광고단가 인상을 통해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광고단가 인상,홈페이지 개편,로컬 검색서비스 유료화후 가입자수 증가 등을 이유로 긍정적인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에 힘입어 4일 다음의 주가는 전일대비 5.74% 급등한 5만3천4백원에 마감됐다.
다음의 재부각으로 인터넷 업종 전반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6월부터 배너광고료 인상
애널리스트들은 "온라인 광고 단가를 평균 15%,톱페이지 배너 광고료를 25% 가량 각각 올리겠다"는 지난 3일의 다음측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단가 인상은 2년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6월 이후 계약되는 광고물량부터 적용된다.
증권업계는 올해 3천3백억원으로 추정되는 배너광고 시장의 23.3% 가량을 다음이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은 인상 폭을 감안할 때 다음의 2분기 및 3분기 외형이 대폭 신장될 것으로 분석했다.
대우증권 허도행 연구원은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함으로써 주가 상승모멘텀을 갖게 됐다"며 "광고의 경우 원가부담이 낮으면서 순매출액은 늘어나기 때문에 수익성도 대폭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초기화면 개편이나 지난 4월 유료화한 로컬검색서비스 회원증가도 희소식이다.
◆인터넷주 부활 이끌까
다음의 경영여건 변화는 증권사들의 뜨거운 러브콜로 이어지고 있다.
대우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격을 7만6천원으로 높여 잡았다.
신영증권도 "광고단가 인상과 초기화면 개편이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매수'의견에 목표주가 7만원을 제시했다.
CSFB증권은 시장수익률 상회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6만5천원으로 올렸다.
다음이 부각되면서 인터넷 업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인터넷 배너 광고시장 점유율 2위인 NHN도 광고단가를 인상할 전망이어서 '인터넷 관련주'가 모처럼 테마를 형성할 것이란 관측이 강하다.
JP모건증권은 "NHN이 광고 단가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비중확대' 유지의견을 내놓았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 가격 인상이 인터넷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NHN도 7월 이전에 다음과 비슷한 비율로 단가를 인상할 것으로 보여 주가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