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속속 유입되고 있다. 7∼8%가 넘는 고배당 매력과 경기방어적 성격이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독과점 LPG가스업체인 E1(옛 LG가스)을 지난달 20일 이후 순매수하며 0.77%에 불과했던 지분율을 2.44%로 끌어올렸다. 같은 LPG가스업체인 SK가스의 경우 지난달 19일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돼 2.95%였던 지분율이 3.7%로 높아졌다. 도시가스업체 중에는 서울가스의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 2월초 0.50%에서 이날 현재 2.3%로 높아졌다. 극동가스대한가스에도 지난달 초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이들 종목은 종합주가지수가 급락하는 동안에도 보합 내지는 상승세를 유지해 왔다. 하태기 SK증권 기업분석팀 부장은 "이들 종목은 사업의 성장성과 주식의 유동성이 떨어지는 단점으로 작년 3월 이후 대세상승장에서 외국인의 외면을 받아왔다"며 "하지만 최근 중국쇼크 미국금리인상 등 증시 악재가 대두되자 외국인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 부장은 "안정성향의 투자자들은 배당수익률이 정기예금 금리의 2배가량 되는 극동가스 대한가스 SK가스나,배당수익률은 다소 떨어지지만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좋은 한국가스공사 등을 지금쯤 사서 연말까지 보유하는 전략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