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법정관리 인가를 받은 오리온전기 인수 후보로 효성코오롱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3사가 급부상하고 있다. 4일 채권단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법정관리 인가를 받은 오리온전기는 이번주중 매각 주간사를 선정,본격적인 매각 협상에 들어간다. 현재 국내 업체 중에는 효성 코오롱 대우일렉트로닉스 등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외국기업 중에는 중국의 5∼6개 TV 세트업체와 국제적인 투자기관 등 모두 10여개 업체가 채권단에 인수조건과 매각대금 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첨단 기술의 해외유출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채권단과 법원은 가급적 국내업체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은 지난 3월 조석래 회장이 구미의 오리온전기 사업장을 방문한 뒤 사업다각화 전략에 따라 PDP와 유기EL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오리온전기 인수를 적극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 역시 섬유사업에서 탈피,정보기술(IT)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그룹 전략에 따라 오리온전기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최근 유기EL 사업을 미래 핵심사업부문으로 삼은 데다 오리온전기가 옛 대우그룹 계열사였다는 점에서 인수에 적극적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