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유망산업으로 꼽히는 홈네트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보기술(IT)업체는 물론 전자·방송·건설업체들이 홈네트워크를 주력사업으로 정하고 속속 뛰어들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 전국 1천3백가구에 시범적으로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과는 별도로 삼성물산 LG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주택공사 등 건설업체들도 홈네트워크가 깔린 디지털홈 건설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미 분양됐거나 분양될 예정인 디지털홈은 1만가구에 달한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홈네트워크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하나 내년에는 약 8조원에 달하고 매년 25% 이상 초고속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건설업체들은 홈네트워크 전담 관계사를 거느리고 홈네트워크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의 CV넷,LG건설의 이지빌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로선 홈네트워크 수요가 신축 아파트에 집중돼 있어 건설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통신회사 중에는 KTSK텔레콤이 적극적이다.


이들은 정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홈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서울 마포 현대아파트와 잠원동 롯데캐슬 등에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KT는 홈네트워크 서비스인 '홈앤'을 개발,지난 1일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LG전자도 홈네트워크를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정하고 관련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양사는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방송국인 씨앤앰커뮤니케이션 CJ미디어 등도 디지털미디어센터를 설립하면서 디지털TV와 초고속인터넷 기반의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SDS LGCNS 포스데이타 등 시스템통합(SI)업체와 홈서버·홈오토메이션을 제공하는 IT벤처기업들도 홈네트워크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