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나 제도적 뒷받침이 매우 낮다. 학대로 인해 고통받는 어린이가 늘고 불우 어린이 시설에 대한 후원은 박해지고 있다. 어린이 안전사고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중앙아동학대예방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4천9백83건.전년(4천1백11건)에 비해 21% 늘었다. 학대 유형으로는 방임(9백65건)이 가장 많았다. 끼니나 옷가지 주거환경을 제대로 돌봐주지 않는 행위이다. 이밖에 신체학대(3백47건),정서학대(2백7건),성학대(1백34건),유기(1백13건)가 뒤를 이었다. 발생빈도도 '거의 매일'(9백77건),'2~3일에 한 번'(4백93건) 등으로 상습적이었다. 가해자는 아버지(1천6백7건),어머니(6백51건) 등 친부모에 의한 학대가 주를 이뤘다. 어린이 안전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어린이 안전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다. 어린이 10만명당 안전사고 사망자는 2000년 말 기준 14.8명으로 영국(3.8),일본(5.8),미국(14.2)을 크게 웃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14세 미만의 취학전 아동과 초등학생이 관련된 교통사고가 1만9천2백66건으로 전년(1만6천9백90건)에 비해 13.4% 증가했다. 교통사고로 인한 어린이 사망자는 3백38명으로 전년(3백53명)보다 4.2% 줄었지만 부상자는 2만2천9백72명으로 16.4%(2002년 1만9천7백34명)나 늘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아동복지시설에 대한 후원도 눈에 띄게 감소하는 추세다. 한국어린이보호재단의 경우 지난 4월 신규 후원자수가 그 전달의 30% 수준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