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거래소 상장 및 코스닥 등록기업의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한 결과 개별재무제표에서는 흑자를 냈던 동양메이저와,금호석유화학 등 11개 상장사와 스타맥스 등 2개 등록사가 연결후에는 적자기업으로 뒤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장사인 쌍방울은 연결재무제표를 적용하면 연결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5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이 12월 결산 상장·등록사의 지난해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2백58개 상장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연결 전보다 각각 35.28%,23.3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부채비율은 자회사의 결손이 반영돼 연결 전 98.35%에서 연결 후 1백66.65%로 크게 늘어났다. 또 코스닥 등록법인 1백44개사의 연결 후 매출액은 연결 전보다 22.3% 증가한 반면,순이익은 6.9% 감소했다. 부채총계는 1백43%로 연결 전보다 29.7% 증가했다. ◆상장사 동양메이저 STX(옛 쌍용중공업) 태광산업 금호석유화학 코오롱건설 경방 대림통상 다우기술 로케트전기 삼화전기 파츠닉 등 11개사가 연결 전 흑자에서 연결 후 적자로 바뀌었다. 개별실적 집계 당시 반영이 안된 자회사 손실이 뒤늦게 적용된 탓이다. 반면 쌍방울은 개별실적에서 24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연결 후 중국지역 자회사의 실적 호전이 반영돼 15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주요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연결 후 매출액이 98조8천억원으로 연결 전 70조원보다 41.25% 증가했다. 현대자동차 및 SK그룹도 연결 후 매출액이 각각 73조2천억원,15조7천억원으로 연결 전보다 50.72%,24.51%씩 증가했다. LG전선그룹은 연결 후 순이익이 1백84.09% 늘어난 반면 한화와 금호그룹은 각각 40.01%,77.17% 줄었다. ◆등록사 스타맥스는 연결 전 14억원 흑자에서 연결 후 17억원 적자로,대성엘텍은 9억원 흑자에서 4억원 적자로 각각 전환됐다. 휴맥스는 순이익이 3백75억원에서 2백49억원으로 33.4% 감소했으며 이지바이오와 오리콤은 각각 92.9%,84.8% 줄었다. 반면 한일사료는 4백65% 늘었으며 스페코(2백23%) 와이지원(88%)도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정종태·고경봉 기자 jtchung@hankyung.com -------------------------------------------------------------- [ 용어풀이 ] 연결재무제표=지배.종속관계인 2개이상의 기업집단을 하나의 회사로 보고 지배회사(모회사)가 종속회사(자회사)의 자산 부채 매출 등을 모두 반영해 작성한 재무제표다. 출자비율이 50%를 넘거나,최대주주가 30%이상 지분을 갖고 있으면 종속회사로 분류된다. 지배.종속회사간 내부거래나 떠넘긴 부채 손실 등이 모두 드러나게 돼 개별기업의 재무제표에서는 알수 없는 내부사정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게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