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내에 세력규합을 위한 '소모임' 바람이 불고 있다. 소장파 의원들이 '수요조찬 공부모임'을 결성한데 이어 다선그룹들이 '목요모임'을 갖기로 했다. 또 재선그룹 중심의 '원조수요회' 멤버들도 다시 모인다. 이런 모임이 눈길을 끄는 것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독자세력화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각 모임에 소속된 의원들은 그동안 당내 현안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온 터여서 세대결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당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공부하기 위해 모임을 결성했다고 설명한다. 수요 공부모임엔 남경필 원희룡 권영세 정병국 의원 등 총선 이후 당 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소장파들이 주축을 이룬다. 이들은 노선을 개혁적 중도보수로 설정,선수나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개혁성향의 당선자를 모아 외연을 확대키로 했다. 권오을 의원과 한선교 유기준 김기현 이성권 안홍준 당선자 외에 박형준 김희정 진수희 당선자 등 20명 이상이 이 모임에 동참할 예정이다. 목요모임은 김문수 이재오 홍준표 의원 등이 주도하고 있다. 이경재 전재희 김영선 의원,박계동 공성진 고진화 이군현 송영선 당선자 등이 가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국가발전전략연구회'를 출범시켰으며 매주 목요일 정기모임을 갖고 당의 개혁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원조수요회'는 박진 임태희 의원 등이 지난해 5월부터 매주 수요일 아침 여의도의 한 호텔에 모여 조찬을 하며 정책을 공부하던 모임이다. 이 모임의 활동은 최병렬 전 대표의 퇴진 파동과 탄핵정국 등이 이어지면서 중단됐다. 앞으로 '비공식' 공부모임에서 탈피해 당 안팎의 현안들에 대해 분명한 자기 목소리를 낼 방침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