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4일(미국시간)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키로 한 결정이 국내증시에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하지만 국제 유동성 장세가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있어,외국인의 매수강도는 당분간 약해질 것이란 관측이 강하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FRB의 이같은 입장은 충분히 예견됐던 사안이며,시장은 이미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며 "특히 FRB의 발표에도 불구, 뉴욕증시가 강보합세를 보인 것은 조기금리 인상설이 악재로서의 위력을 상실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 다우지수는 0.03%,나스닥지수는 0.61% 상승 마감했다. 강 연구원은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시장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도 있다"며 "큰 폭의 조정을 받은 뒤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국내시장의 경우 상승세가 더 연장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대우증권 한요섭 선임연구원은 "FRB가 금리인상 방침을 확인한 것이 시장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지는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분명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한 선임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약해지고 △차이나 쇼크 등으로 상승모멘텀이 사라진데다 △1조2천억원의 프로그램 매수잔고가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증시의 반등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