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은 두드러진 인플레이션 압력 등 다섯가지 주요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4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중국 상무부의 보고서를 인용,"중국 시장에는 현저한 인플레 압력,투자에 비해 저조한 소비 증가세, 도시ㆍ농촌간 소비격차 확대, 전력 및 물류 부족, 일부 상품의 낮은 품질 등 다섯가지 무시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상무부는 이 보고서에서 "지난해 9월 이후 오름세를 보인 곡물 가격의 상승이 다른 상품의 가격인상을 유도할 수 있다"며 "통화팽창 압력이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의 소비자 물가는 공산품의 공급 과잉속에서도 곡물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올 1분기에 2.8% 올랐다. 상무부 관계자는 "6백종의 상품 가운데 77%가 과잉 공급 상태"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올 1분기 고정자산 투자가 전년 동기에 비해 43% 증가한 반면 소비는 10.7% 늘어나는데 그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도 최근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내수의 안정적인 확대와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에 이롭지 못하다"며 "투자와 소비의 관계를 합리적으로 조절하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를 위해 투자 억제에 나서는 동시에 농업세 폐지 등 중ㆍ저 소득층 주민들의 구매력을 증대시키는데 힘쓰고 있다. 1분기 농촌주민의 소비는 4천3백5억위안(약 64조5천7백50억원)으로 전체 소비의 23.6%에 머물렀다. 과잉 중복투자에 따른 원자재 전력 운송서비스 등의 부족도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못한 상태라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중국 상품의 70∼80%만이 정부의 품질규격을 충족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민일보는 5일 "중국의 거시경제 조정을 위한 양대 과제는 대출 억제와 엄격한 토지관리"라고 지적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