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의 경차 마티즈가 경기 침체에 유가 상승이 맞물리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5일 GM대우에 따르면 마티즈는 지난달 4천1백80대가 팔려 2002년 4월의 4천7백23대 이후 2년만에 월간 최고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지난 3월보다 8.9%가 각각 늘어난 것이다. 승용차 시장 내 경차 비중도 지난해 4월에는 3.5%에 그쳤으나 지난달에는 5.4%로 뛰어올랐다. 마티즈의 선전은 취득세 교육세 등 세금 감면 혜택 확대에 더해 경기불황과 휘발유값 인상이 맞물리면서 실속구매가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게다가 경쟁차종인 기아 비스토가 지난 2월 단종되면서 반사이득도 짭짤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차의 국내 판매량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에는 15만6천5백21대로 전체 승용차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7.6%까지 치솟았으나 대형차와 레저용차량(RV) 선호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지난해에는 4.2%까지 곤두박질쳤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