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혁신 기업] 청우네이처 : 정수로 산속 공기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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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우네이처(대표 박명선)는 오폐수처리 시스템과 중수도 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환경전문 중소기업이다.
지난 82년 설립된 청우네이처는 건설회사 및 지방자치단체 등의 환경플랜트 제조와 공급을 맡아왔다.
회사 관계자는 "깨끗한 물 처리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집중해 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85년 롯데월드로부터 오수,중수도 시설공사를 수주한 이후 매출이 급신장하면서 연구개발(R&D) 투자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86년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방문한 일본 환경전시회를 통해 선진국의 앞선 기술을 배우는 계기가 됐다.
이는 1년반 만에 RBC(회전원판접촉장치)를 자체 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연구개발을 강화한 이 회사는 97년 연구소를 설립해 그동안 27건의 특허와 실용신안을 획득했다.
환경전문기업으로 성장해온 청우네이처는 지난 3월 공기청정기 '자이언스'를 내놓고 이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자이언스는 오염된 실내공기를 필터로 걸러내는 기존의 공기청정기 개념에서 탈피해 '깨끗한 물'을 이용해 무균상태의 공기를 만들어 준다.
무균의 반도체룸 공기보다는 시냇물이 흐르고 폭포가 있는 산림이 우거진 시원한 산속의 공기를 방안과 거실에 가득 옮겨오겠다는 것이 이 회사 공기청정기의 기본 방향이다.
이 제품은 첨단 사이클론 흡입시스템을 활용해 공기속 먼지와 분진 등 오염물질을 빨아들인 후 정화시켜 깨끗한 공기를 제공한다.
또 자외선을 이용한 항균·제균방식으로 물속의 세균발생을 99.9%까지 막아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폭포원리를 이용해 인체에 해로운 오존을 발생시키지 않으면서 60만개 이상의 천연 음이온을 발생시켜 신진대사 촉진과 신경안정 및 피로회복에 효과가 크다"며 "편백나무 특유의 향 발산시스템을 사용해 삼림욕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자이언스' 시판을 전후한 독특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월14일부터 서울 강남의 아파트지역과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60명 정도의 인원이 방독면을 착용한 채 '넌,숨쉴 만하니? 난,숨이 막혀!'라고 적혀 있는 피켓을 들고 다니는 이벤트를 펼쳤다.
일종의 티저광고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모션은 처음 3일동안은 상업적인 면을 배제한 채 공기오염의 심각성에 대해 알렸고 이후 3일동안 '자이언스'의 탄생을 간접적으로 홍보해 많은 호기심과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080)639-8888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