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백코리아(대표 정해창·정관영)는 지난 97년 인체공학 기능을 적용한 '듀오백' 의자를 시장에 내놓은 이후 국내 의자부문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은 사무용·교구용 가구 전문업체다. 이 회사는 '듀오백'의 시장인지도 상승에 힘입어 9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46.6%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코스닥시장에도 등록했다. 이 회사는 올해를 '제2 창업의 해'로 정하고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독일에서 가지고 있던 '듀오백'특허권을 인수,해외 시장 진출의 걸림돌을 제거했으며 지난달에는 정관영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젊은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정관영 대표는 "특허권 보유를 통해 로열티 비용 부담이 없어져 생산 원가는 물론 수출 단가가 절감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며 "조만간 일본 통신판매업체인 니센사를 통해 일본 판매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과 유사한 신체구조를 갖고 있는 중국 등 동남아 시장도 적극 공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듀오백코리아는 올해 학생용 책걸상 '듀오스쿨'을 앞세워 3천억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교구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해 초 첫선을 보인 '듀오스쿨'은 현재 대성학원 등 입시학원과 사립학교인 대원외고 대일외고 동명중고교 등 30여곳에서 쓰이고 있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부터 국공립학교 교구용 책걸상시장에 본격 진출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공립학교 납품을 목표로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온 '듀오스쿨'의 조달물품 등록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며 "조달물품 등록이 확정되는 대로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듀오백코리아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편안함을 제공하는 인체공학 전문업체를 목표로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말 메모리폼 소재의 베개를 내놓은데 이어 올해초 기능성 책상을 선보였다. 올해 중점 마케팅을 펼칠 신제품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듀오레이디'와 '회전식 좌식의자'다. '듀오레이디'는 남성과는 체형이 구조적으로 다른 여성의 엉덩이 및 허리 곡선에 맞게 의자의 좌판과 등받이를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한 제품이다. 또 좌판의 스펀지를 일반 의자보다 두껍게 만들어 쿠션감을 높였고 남성보다 평균적으로 작은 여성을 위해 기존의 4백15mm 높이를 3백86mm로 낮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전식 좌식의자'는 일식집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존의 좌식의자를 등받이 두개로 분리했으며 의자를 이용해 회전운동까지 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이 회사는 연구개발비를 매출액 대비 5%로 책정하고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명의 전문 연구인력과 다양한 산학협동을 통해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통풍성이 좋아 유럽에서 각광받고 있는 천연소재 매쉬를 적용한 '듀오매쉬'를 개발하고 있다. (02)556-9501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