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한독약품 부회장과 김상조 삼천당제약 대표가 의약분야에서, 허용도 태웅 대표와 이종석 휴켐스 대표가 화학분야에서 각각 비전경영 CEO대상 기업인으로 선정됐다. 김영진 한독약품 부회장은 '투명경영'과 '신뢰경영'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독일회사와 합작관계를 40여년간 조화롭게 유지해 온 능력을 인정받았다. 1957년 독일 훽스트사와 합작사로 출범한 한독약품은 투명경영을 통해 독일 대주주의 신뢰를 얻어내는 한편 10년 장기근속자를 전체 직원의 26%로 확대시키는 등 노사간 믿음을 일궈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상조 삼천당제약 대표는 기술력 향상을 통한 선진제약업체로의 도약을 비전으로 내세우며 경영을 해왔다. 김 대표는 이런 경영을 통해 외국계 제약사에 비해 낙후된 국내 항생제 생산기술을 선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천당제약은 중앙연구소를 설립해 간질환예방 및 치료용 생약조성물 외 다수의 생약복합제 등 신약을 잇따라 개발했다. 허용도 태웅 대표는 30년간 단조사업 외길을 걸어온 경영인이다. 허 대표는 수입대체를 통한 외화절감이라는 비전을 갖고 경영을 해왔다. 이 회사는 조선 석유화학플랜트 등에 들어가는 금속 핵심부품을 만들고 있다. 태웅은 그동안 수입해 오던 이들 부품을 국산화했다. 2002년 남해화학에서 분사한 휴켐스는 인조가죽 자동차 내장재의 원료인 니트로톨루엔 등 화학제품을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바스프 듀폰 등 세계적인 화학제품생산업체와 장기 공급계약을 맺는 등 안정적인 매출기반을 갖고 있다. 이종석 휴켐스 대표는 '인간존중'과 '최고추구'라는 두가지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