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장비나 보안 휴대폰카메라부품 등 첨단업종에서도 많은 경영인이 비전경영CEO로 뽑혔다. 권순도 소프트포럼 대표는 공개키기반구조(PKI)의 인터넷뱅킹 보안기술을 개발, 소프트포럼을 국내시장 1위 업체로 끌어올렸다. 이는 권 대표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된 것. 권 대표는 직원들에게 '창조경영'의 비전을 제시하며 창의력 발휘를 촉진시켜 생산성을 높여가고 있다. 정규철 대표가 이끄는 현대디지탈테크는 '탄탄한 경영'을 모토로 삼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8년 현대전자로부터 분사된 첫해부터 계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셋톱박스는 독일 등 유럽과 중동에 안정적인 거래선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인도 인도네시아 네팔 터키 등 신규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인터넷 서점업체인 YES24 김동녕 대표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한 기업가치 증대'라는 비전을 갖고 사업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돈벌기 쉽지 않은' 닷컴업계에서 이례적으로 틈새시장을 찾았다. 동업계의 치열한 할인경쟁에서도 올 1ㆍ4분기 1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우수회원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주는 '매니아제도'와 24시간 고객문의를 받는 '1대1 문의'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허인무 KTFT 대표는 경쟁이 치열한 국내 단말기 시장에서 짧은 기간내 회사 입지를 굳혔다. 2001년 10월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전하결합소자(CCD) 카메라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가 함께 장착된 카메라폰을 잇따라 선보이며 주목을 끌었다. 작년 12월 새롭게 취임한 허 대표는 점차 수출 비중을 늘려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세워놓고 있다. 강동은 한텍엘씨디 대표는 대기업에 버금가는 기술력 있는 벤처기업을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휴대폰 LCD 부품 제조업체로 안정된 생산능력과 국내 거래선 다변화로 올해 1천3백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