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과 옥천에 공장을 두고 있는 엔텍(대표 박진우)은 지난 86년 에넥스의 식당용 주방설비 사업부문에서 분리돼 설립된 회사다. 이 회사는 에넥스를 주요거래처로 삼으면서 안정적인 사업을 벌여왔다. 특히 88년 서울올림픽 선수촌아파트에 고급 레인지후드를 공급하면서 고급주방용품업체로 자리매김해 나갔다. 회사 관계자는 "고풍량이면서도 저소음을 실현한 레인지후드를 내놓으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엔텍의 올 경영전략은 주방과 욕실제품에 웰빙개념을 접목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황토성분을 이용한 일반욕조 및 반신욕조를 출시했다. 주력인 레인지후드도 제품성능과 디자인혁신 선도제품유지 고객선호제품개발 등을 통해 차별화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디럭스,인터,슬림,슬라이드형 레인지후드 등 제품종류를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빌트인(붙박이) 가전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식기건조기 반찬냉장고 오븐 냉장고 등을 빌트인 형태의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생활의 편리함을 제공해 차별화를 꾀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욕조 세면기 양변기 비데 욕실장 등 욕실용품 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대부분의 욕실용품들이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점을 감안,욕실장의 경우 빌트인 개념을 적용해 활용공간을 넓혔다. 회사측은 욕실부문과 주방부문을 대표할 각각의 토털브랜드도 조만간 선보이기로 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해외시장 공략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일본시장에 레인지후드를 80만달러어치 수출한데 이어 올해는 미국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1백80만달러를 수출할 계획이다. 특히 그 동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수출해왔으나 앞으로는 자체 브랜드 수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박 대표는 "엔텍의 제품은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엔텍은 매출액의 1%를 연구개발비로 투입하고 있으며 지난 2001년부터 기술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표준협회로부터 레인지후드 분야 KS대상을 수상했고 이에 앞서 품질보증(Q마크) 및 ISO9001 인증을 획득했으며 산업자원부의 우수디자인상도 수상했다. 엔텍은 전국에 80여개의 대리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백56억원이었으며 올해는 6백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02)3218-7610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