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혁신 기업] 웅진코웨이개발 : 공기청정기 시장서 선두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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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개발(대표 박용선)은 웅진코웨이가 생산하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을 유통ㆍ판매하고 비데 연수기 등을 자체 생산, 판매하고 있는 '환경가전 및 서비스 전문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 1998년 4월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렌털 방식 판매'를 도입, 정수기 업계에 바람을 일으켰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1백만원대 이상의 고급 정수기를 구입하는데 드는 초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저렴한 비용으로 제품을 빌려주고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또 정수기 관리 전문가들로 구성된 '코디(Coway-lady)'를 조직, 2개월마다 방문 서비스를 통해 정기적으로 정수기를 점검하고 필터 및 부품를 교환해 줌으로써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냈다.
회사 관계자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초 정수기 판매가 월 4천여대에 불과하자 '비싸서 잘 안 팔린다면 싸게 빌려주자'는 생각으로 승부수를 띄웠다"며 "렌털 판매의 성공으로 '위기'가 '기회'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정수기 렌털 제도 도입 이후 회원수는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1998년 말 3만8천명에서 2000년 50만7천명, 2002년 1백71만5천명, 작년 말에는 2백36만명으로 급증했다.
이 회사는 정수기 외에도 연수기(2000년 4월), 비데(2000년 7월), 공기청정기(2001년 12월) 등 전 제품에 렌털 시스템을 도입, 각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부상했다.
올해는 전 부문 렌털 회원수가 3백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웰빙 트렌드와 '새집 증후군' 등의 여파로 급성장하고 있는 공기청정기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공기청정기의 신규 렌털 회원수가 정수기를 앞질렀다"며 "삼성 LG 등 대기업들의 참여로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업계 1위를 고수하기 위해 마케팅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또 올해 음식물 처리기, 다기능 냉장고, 시스템 키친 등의 환경가전 제품과 건강가전 제품 등 신사업 분야에 적극 진출해 새로운 성장엔진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리빙사업본부를 발족시키고 본부에 개발팀과 물류팀, 전략마케팅팀 등을 설치해 별도 사업조직을 출범시켰다.
웅진코웨이개발은 올해 해외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설립한 일본 현지법인 '웅진재팬'을 통해 최근 일본 환경가전 시장분석 및 마케팅 조사에 착수했으며 렌털판매 시스템 도입과 관련된 컨설팅도 받고 있다.
회사측은 올해 인도와 중국에도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하반기에는 칠레를 통해 남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우정민 경영관리본부장은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적극 참가해 해외 시장을 파악하고 있다"며 "현지의 문화와 기술 시장성 등을 철저히 분석해 국가별로 적합한 전략을 세워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2)2172-1058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