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에 있는 씨코(대표 권승열)는 '웰빙'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반찬냉장고 라디오폰 레인지후드 벽장용냉장고 등 붙박이 가전제품 전문업체인 이 회사는 최근들어 화장품냉장고 신발살균건조기 등을 내놓는 등 웰빙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1년 8월 출시한 화장품냉장고(브랜드 미니쿨)를 이달들어 웰빙트렌드에 맞춰 기능과 성능을 향상시켜 내놓았다. 회사 관계자는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겨울철에도 따뜻한 아파트 생활로 인해 기능성 화장품을 장기간 보관할 경우 변질될 수 있어 냉장보관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화장품냉장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 신제품은 소음을 25데시벨(㏈)이하로 낮춰 침실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소비전력이 30w/h로 전기료가 거의 들지 않는다. 독립제품으로 흰색 연보라색 분홍색 등의 제품이 있으며 빌트인 제품은 화장대 색상에 맞춰 제작해 준다. 권승열 대표는 "미니쿨은 환경오염원을 배출하지 않는 열전류 냉각방식을 채택한데다 크기를 화장대에 적합하도록 만들어 최근의 웰빙제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열전류 냉각방식을 자체 기술로 개발함으로써 냉매가스에 의한 냉각방식과 함께 냉각기술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씨코는 신발살균건조기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오존 살균과 자외선 살균을 모두 사용해 강력한 살균기능과 함께 냄새제거 기능이 있다. 건축설계에 맞춘 빌트인용으로도 생산이 가능하다. 회사측은 열풍건조방식을 사용해 운동화 구두 등 각종 신발을 건조시켜 쾌적한 신발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씨코는 한번에 4종류의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4구 전기쿡톱도 개발했다. 권 대표는 "화구가 4개인 4구 쿡톱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이번 개발로 수입대체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웰빙가전으로 자리잡고 있는 쌀냉장고 와인냉장고 등도 생산해 건설업체와 부엌가구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린나이코리아 현대건설 일성건설 에넥스 한샘 희훈 롯데건설 등 30여개 업체에 공급했다. 지난 83년 설립된 이 회사는 품질인증(Q마크)과 ISO9002 인증을 받았으며 2002년 노동부로부터 '클린'사업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씨코는 해외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반찬냉장고 신발살균건조기 등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화장품냉장고는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수출물량이 늘고 있다. 권 대표는 "최근 해외에서 열린 가전제품 박람회에 참가하고 있는데 화장품냉장고에 대한 반응이 좋아 바이어들의 공장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055)345-9855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