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디지털 전자산업의 수출이 두달 연속 80억달러를 넘어서며 올 누적흑자가 141억3천600만달러에 달했다. 6일 산업자원부가 내놓은 `4월 디지털 전자 수출입동향'(통관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41.6% 증가한 80억3천500만달러, 수입은 44억3천600만달러(24.8%)로 35억9천9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냈다. 수출 80억달러 돌파는 3월(82억7천만달러)에 이어 두달 연속이며 30억달러대의 무역흑자는 작년 9월 이후 8개월째이다. 이로써 1-4월 누적 수출은 310억2천500만달러(42.6%), 수입은 168억8천900만달러(20.7%)로 누적흑자는 141억3천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전체 산업의 올 연간 누적흑자액(96억9천200만달러)보다 42억달러나 많은 셈이다. 품목별 수출은 컴퓨터용 모니터(68.2%)와 반도체(67.9%)가 70% 가까운 증가세를 보인 것을 비롯, 무선통신기기(46.9%), 컴퓨터(44.3%), 디지털 가전(25.7%) 등의 호조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도 중국(71.6%), 미국(43%), EU(50.2%) 등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이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수입은 휴대용 전화(33.3%), 휴대용 컴퓨터(38.5%), 영상기기(30.3%), 반도체(29.4%),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80.4%) 등이 늘었지만 개인용컴퓨터(-8.6%), 프린터(26.5%) 등은 감소했다. 산자부는 이같은 수출 호조세가 총선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 D램 반도체 가격 상승과 플래시 메모리 수요확대 등 반도체 수출증가와 유럽, 미국의 GSM 단말기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산자부 이관섭 디지털전자과장은 "5월 수출은 중국의 경기과열 억제를 위한 긴축정책 발표로 다소 영향을 받겠으나 기업들의 내수부진에 따른 수출증대 노력, 세계IT 경기회복 등에 힘입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디지털 가전을 중심으로 수출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yk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