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수정체섬유 인공배양 성공.. 인하대병원 오중협 교수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내 연구진이 눈 수정체 상피세포를 '수정체 섬유(lens fiber)'로 인공 배양하는데 세계 처음으로 성공했다.
인하대병원 오중협 교수와 강남 밝은안과 이무일 박사팀은 눈 속 수정체 앞 주머니(전낭)에 들어있는 상피세포를 떼어내 동물의 수정체 주머니 속에서 '수정체 섬유'를 배양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사람의 수정체 상피세포를 수정체를 둘러싸고 있는 주머니(낭)에 넣어 배양한 뒤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세포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고 세포질이 투명해지는 등 수정체 섬유로 분화됐다고 덧붙였다.
수정체 섬유를 배양하는 데는 돼지의 수정체 주머니가 사용됐다.
수정체는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눈의 굴절 기관으로 섬유 부분이 수정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상피세포는 수정체 앞부분을 덮고 있는 세포를 말한다.
따라서 이번 수정체 섬유 인공배양기술을 좀더 발전시킬 경우 수정체가 훼손된 사람에게 인공 수정체를 이식할 수 있는 '수정체 복제기술' 개발도 가능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성과는 지난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안과연구회에서 발표됐으며,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국제안과학술대회에서도 발표됐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