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에 있는 트럭용냉동기업체인 화성써모(대표 고홍달,직원수 46명)는 지난해 8월 인도의 한 바이어로부터 e메일을 받았다. 인도에서 중소기업전문 무역포털사이트인 '인터넷중소기업관(sme.or.kr)'에 수록된 화성써모의 홈페이지를 검색한 후 제품과 회사에 대한 상세정보를 알고 싶다는 게 e메일의 주요 내용이었다. 화성써모는 이 바이어와 e메일을 주고 받으며 지금까지 약 10만달러의 트럭용냉동기를 인도에 수출했다. 충남 아산에 있는 플라스틱제품업체인 나다이노베이션(대표 강명호,직원수 6명)은 지난해 아시아지역 무역사이트인 '아세안+3 중소기업 네트워크(www.asean3.net)'에 회원으로 가입해 바이어들을 발굴했다. 이들과 지속적으로 e메일을 주고받으며 수출상담을 벌인 결과 지난 3월에 42만달러어치의 사출성형제품을 일본에 수출했다. 대구에 있는 가구업체인 은산정공(대표 김태용,직원수 19명)도 이 사이트를 통해 인도네시아시장에 진출해 1만7천달러어치의 학생용 책·걸상을 최근 수출했다. 이들 업체처럼 웹마케팅을 통해 수출길을 뚫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늘고 있다. 6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중진공과 중소기업청이 운영하는 '인터넷중소기업관'을 통해 올 1분기에 1백6개 중소기업이 2천8백84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5개 업체,1천6백52만달러에 비해 각각 92.6%,74.5% 늘어난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 소기업들이다. '아세안+3 중소기업네트워크'도 국내 중소기업들이 아세안(ASEAN) 국가들과 중국 일본 등에 수출길을 여는 'e마켓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한국 중국 일본 등 3개국과 아세안 10개 회원국들이 역내 중소기업간 사이버 무역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개설됐다. 현재 국내 1만9천9백여개 중소기업이 회원으로 등록해 사이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사이트 등록 및 서비스 이용은 무료다. 중진공 관계자는 "사이버 무역은 절차가 간편해 소기업들의 이용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