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만화 "접지전사"가 한국과 중국의 합작으로 방송용 애니매이션 시리즈로 제작된다. SBS프로덕션(대표 김우광)은 한.중 양국이 순제작비 60억원규모의 50부작 애니매이션 "접지전사"를 공동 제작키로 계약했다고 6일 발표했다. 한국측이 제작비의 60%(36억원),중국측이 40%(24억원)를 각각 투자하는 조건이다. 그동안 몇차례 만들어진 한·중 합작 애니메이션은 중국에서 일부 하청제작하는 방식이어서 자금 유입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번엔 모두 국내에서 제작된다. 양측은 질높은 영상콘텐츠를 공동으로 제작하고 관련 캐릭터상품과 온라인게임 등을 추가로 개발해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참여 업체는 한국의 SBS프로덕션과 동우애니메이션 강원정보영상진흥원과 중국의 퍼펙트미디어 등이다. 저작권을 보유한 홍콩의 애니메이션인터내셔널(AI)은 그동안 국내 업체인 코코엔터프라이즈와 합작을 추진해 왔지만 최종 단계에서 파트너를 바꿨다. 대만의 청문출판사가 22편의 만화 시리즈로 펴낸 '접지전사'는 종이를 접는 방법에 따라 다르게 만들어진 형상물들이 생명을 얻어 전사로 탈바꿈한다는 내용으로 한국과 중국에서 인기를 얻었다. 이 애니메이션은 오는 12월께 SBS를 통해 방송되고 중국에서는 내년께 상하이TV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