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전망으로 달러가치의 회복세가 주춤해지고 있다. 6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 가치는 달러당 1백9.20엔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 가치는 지난달 30일 달러당 1백10.52엔까지 치솟은 뒤 계속해서 하락,일주일 만에 1.3엔 떨어졌다. 이날 달러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유로당 1.21달러선을 돌파하며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달러 가치는 지난달 중순 이후 줄곧 유로당 1.18달러선에서 움직였으나 이달 들어서는 가파른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처럼 달러 가치가 다시 약세로 반전된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시점이 예상보다 늦춰질 것이란 분위기 때문이다. 그동안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정책금리의 '6월 인상설'로 달러강세 기조가 팽배했다. 그러나 지난 4일 FRB가 '신중한 속도(measured pace)'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발표,달러강세 기조는 한풀 꺾인 모습이 뚜렷하다. 존 맥카시 ING 파이낸셜 외환전략가는 "금리가 오는 8월 이후에나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지난 한달동안 강세를 보여온 미 달러가치가 약세로 돌아섰다"며 "당분간 달러는 금리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직 달러 가치의 장기적인 추세를 가늠하기는 어렵다"며 "주말에 발표되는 고용지표가 단기적인 달러의 향방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