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화장품 시판시장(전문점)에 총 1천94개의 신규 브랜드가 나왔지만 이들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14.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업신문 주최로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04 화장품 산업과 마케팅 전략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자로 나온 최효재 AC닐슨코리아 소비자패널사업부장은 "전체 시판 화장품 브랜드 수는 2000년 1천3백9개에서 2003년 1천8백78개로 5백69개 늘어났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 기간중 신규 브랜드는 매년 1백72~4백16개씩 쏟아지고 있지만 상위 1~10위 톱브랜드의 판매 비중(수량기준)이 30.6%에서 36.4%로 증가하는 등 신규 브랜드의 시장 진입 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 부장은 "전국의 화장품 전문점 수가 이 기간 중 1만2천5백77개에서 1만1천1백60개로 1천4백17개 줄어들어 산술적으로 볼 때 전문점 1곳당 취급하는 화장품 브랜드 수는 늘어나야겠지만 오히려 19개가 줄었다"며 "이는 전문점에서 태평양의 '아이오페',LG생활건강의 '이자녹스' 등 '확실하게 팔릴 톱브랜드'만 취급하는 경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