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생명 직원 회사 돈 20억 횡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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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생명보험에서 직원이 회사 돈 20억원을 횡령해 도주한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특히 우리카드 직원들의 4백억원 횡령 사건과 마찬가지로 직원의 주식 투자가 발단인 것으로 드러나 이런 유형의 금융사고를 막기 위한 근본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6일 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동부생명 회계팀과 자산운용팀의 직원 3명(대리급 2명, 사원 1명)은 회사 자금 5억원을 빼내 주식 투자를 하다 손실이 발생하자 15억원을 추가로 횡령한 후 지난달 25일께 중국으로 도주했다.
동부생명은 이들에 대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자체 검사팀을 통해 내부 공모 여부와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에 착수했다.
회사측은 이들이 추가로 횡령한 15억원의 경우 아직 국내에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자금 소재 추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초 우리신용카드에서 직원들에 의한 4백억원 규모의 횡령사고가 터진 이후 자체 점검 차원에서 내부 검사를 벌이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은 동부생명의 내부 통제 시스템 등에 대한 부문 검사를 검토 중이며 향후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관련 임직원을 엄중하게 징계하기로 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