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시장에서 한국차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6일 KOTRA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차의 유럽 지역 수출액이 전년보다 29% 늘어난 1백90억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올 1분기에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한 56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최대 자동차 수출시장인 미국에 대한 수출 증가율은 23%에 그친 반면 영국(88%) 스페인(70%) 프랑스(48%) 등에 대한 수출이 급증했다. 특히 서유럽 자동차제조업체연합(ACEA)이 최근 발표한 1분기 신규등록 현황에서 한국산 자동차의 서유럽 시장 판매증가율은 가장 높은 21.5%를 기록,일본(16.4%)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유럽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3.2%에서 금년 1분기엔 3.7%로 단기간에 0.5%포인트나 급증했다. KOTRA는 올 들어 푸조 시트로엥 유럽 업체들의 판매량이 줄고 폭스바겐 피아트 등은 미미한 증가세에 머물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유럽지역에서 한국산 자동차 질주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분기 한국산 자동차의 대 스페인 수출액은 전년보다 무려 70%나 급증,스페인이 미국 캐나다에 이어 세계 3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