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장기 추세선으로 불리는 1백2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하락,증시가 대세하락 국면으로 전환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1백20일선은 지난 6개월간 모든 투자자들의 평균 매매가격으로,주가가 이 선 밑으로 떨어졌다는 것은 작년 10월 이후 매매한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6일 종합주가지수는 29.80포인트(3.44%) 급락한 837.68에 마감,강력한 지지선인 1백20일 이동평균선(849) 아래로 떨어졌다.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선 지난해 6월 이후 주가가 1백20일선 밑으로 추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SK텔레콤 포스코 국민은행 현대차 삼성SDI 등 핵심블루칩의 추세이탈이 완연했다. 기술적분석가인 이윤학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경기의 지속적 확장에 대한 시장의 믿음이 엷어지고 있는 신호"라며 "추가 조정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대세하락을 한 번쯤 의심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실제 지난 2002년6월 1백20일선이 무너진 이후 증시는 2003년3월까지 10개월간 하락세를 지속했다. 박승원 서울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주가가 경기선행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한국의 대표기업들의 실적이 1분기 또는 2분기에 피크를 치고 내려올 것이란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