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기과열 조절 움직임으로 석유화학과 철강 등 중간재 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KIET)은 6일 '중국 재정긴축 기조 전환에 따른 업종별 영향과 대응방안'이란 보고서에서 대(對)중 수출의존도가 높은 석유화학과 철강 업종이 중국의 가수요 감소로 수출증가 둔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중 수출의 15%를 차지하는 석유화학은 가수요 진정에 따른 단가하락으로 30%를 웃돌던 수출증가세 둔화가 예상되고 국내 기업의 투자계획 재검토로 중국 진출 기업의 일시적인 경영 악화가 우려됐다. 특히 투자 계획은 최근 LG화학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연차적인 대규모 투자가 모색 중인 상황이어서 시장 상황에 따른 재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중 수출의존도가 40%에 이르는 철강산업은 건설업에 사용되는 봉·형강류의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