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련주 '버티기' 뚝심 .. 현대차.모비스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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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관련주들이 폭락장 속에서 선전했다.
외국인들도 이틀째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종합주가지수가 급락한 6일 증시에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관련주들은 하락폭을 최소화하면서 약보합선에서 마무리되는 저력을 발휘했다.
기아차는 후장 들어 지수 낙폭이 크게 확대되는 가운데서도 전일과 같은 주가로 마감됐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도 하락률이 1% 이내였다.
현대차 우선주는 하락폭이 50원(0.22%)에 불과했다.
이같은 주가 흐름은 외국인들의 매수에 크게 힘입었다.
외국인들은 지난 4일 현대차 49만9천3백50주를 매수한 데 이어 폭락장세를 보인 6일에도 30만3천주(1백40억원)를 추가로 사들였다.
외국인들은 현대모비스에 대해서도 이날 5만2천주(26억원)를 매수해 이틀 동안 9만주 가까운 순매수를 나타냈다.
자동차 관련주가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던 내수시장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특소세 인하와 투싼 신차효과로 내수시장 점유율이 지난 3월 48.3%에서 4월에는 51.4%로 3%포인트 넘게 확대됐다.
문제는 현대차와 다임러와의 제휴관계 청산에 따른 불확실성인데 지분 매각 가능성이 높아져 더 이상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영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7만3천원으로 높였다.
기아차 주가도 현대차와 동조화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동원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유럽에서의 성장세는 기아차가 현대차보다 빠르다"며 "주가도 현대차보다 한 발 먼저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모비스는 수익성 개선이 돋보인다.
회사측은 이날 지난 1분기 중 영업이익 1천8백2억원,순이익 1천7백73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보다 각각 37.5%와 57.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매출도 17.0% 늘어난 1조4천7백43억원으로 호조다.
회사측은 "현대·기아차의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증가로 이익률이 호전되면서 이익이 크게 늘었다"며 "올해 매출목표인 6조2천억원을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