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6일 종합지수는 30P 가까이 떨어지며 837.68로 마감했다.외국인 매도가 주 초반에 비해 진정 상태를 보여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급 공백이 나타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특히 삼성전자가 5% 가까이 하락하며 52만원대로 밀려난 점이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기술적으로 120일 이동평균선이 놓여있는 850P 부근에서 지지를 기대했으나 하향 이탈한 것. 5일-20일-60일 이동평균선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의 이날 매도금액중 1천613억원이 전기전자 업종에 몰렸으며 은행(423억원),건설(136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반면 기계,운수장비,화학,전기가스업은 소폭 순매수. 단기 반등..천수답 기대 중국 쇼크가 전해지던 지난달 29일 지수가 급락(26P) 할 때만 해도 850선 지지와 외국인 매도 진정 기대를 바탕으로 중장기 추세 복귀를 시험하게 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대세를 이뤘었다. 그러나 이날 급락은 추세 복귀를 점치는 대세론에 찬물을 끼얹었으며 증시 전문가들은 상승 추세에 대해 이제 확신할 수 없다는 쪽에 의견을 모으고 있다. 한화증권 조덕현 팀장은 "미국 증시가 금리 인상을 흡수하면서까지 경제성장을 이어나간다는 시그널이 나타날 때 까지는 국내 시장이 전고점(940P 부근)을 회복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단 단기 급락으로 기술적 반등은 기대해 볼 수 있는 위치라고 조언. 신흥증권 이필호 팀장도 신중론에 가세했다.이 팀장은 "국내 시장 상승의 원동력이 됐던 국제 유동성 확대가 저금리,弱달러 기조 완화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으며 중국 쇼크,高유가 행진 등 주식시장 주변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다"고 진단했다. 한편 "최근 철강,자동차,조선,해운 등 경기 민감 업종군들이 이미 고점을 형성한 후 내려오고 있던 상황 하에서 '삼성전자 착시' 현상이 나타나고 있었음을 주목해야 한다"며 "이는 과거 경험상 대세 하락으로 접어드는 신호로 작용했었다"고 지적했다. 또 국내 경기가 3~4분기 고점에 다다를 것이라는 전망을 가정할 때 주가의 선행 특성 감안시 올해 주가 고점은 이미 형성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보수적 투자전력을 권유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지수가 1천 포인트를 바라보고 있던 상황 하에서 삼성전자가 고점 대비 10만원 이상 하락한 점 등이 투자심리를 더욱 압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투자자들에게 '역시 1천 포인트 부근이 고점'이라는 인식을 확고히 가지게 할 수 있다는 설명. 시장을 돌려 놓을 만한 호재가 당분간 없는 상황하에서 '단비 기다리기' 국면에 들어서는 '천수답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