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존 케리 상원의원측 선거캠프들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텔레비전 광고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 결과 부시 대통령이 초반 '광고전'에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측 선거캠프는 오는 11월2일 대선까지 광고비로 최고 1억달러를 사용할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은 애국심에 호소하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으나 이후 6천만달러를 들여 케리 후보가 국방분야 능력이 부족하고 공공정책에 대해서도 변덕이 심하고 우유부단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케리 후보도 부시 대통령의 경제 분야 실정을 강조하던 방식에서 선회해 적극적인 정책 공약을 내놓으면서 이번주에는 전쟁 영웅이자 미국 상원의원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광고에 2천750만달러를 쏟아부었다. 이 가운데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가 막상막하의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광고전에는 부시 대통령의 전략이 케리 후보에 타격을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애넌버그공공정책센터'가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2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케리 후보 비판층은 지난 3월 초 24%에서 33%로 급증한 반면 지지층은 40%에서38%로 다소 줄어들었다. 특히 접전을 벌이고 있는 18개주(州)에서도 지지층은 41%에서 35%로 상당히 떨어졌으나 비판층은 28%에서 36%까지 늘어났다. 최근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의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부시 대통령이 주요 현안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표명하는데 비해 케리 후보는 모호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비판하는 응답자가 49%에 달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