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6일 올들어 두번째로 금리 인상을 단행,기준금리를 2년여 만의 최고 수준인 연 4.25%로 올렸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이날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현재 연 4.0%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영국의 금리 인상은 지난 2월5일 이후 석 달 만이다. 이로써 BOE는 지난해 11월6일 유럽국가 가운데 맨 먼저 최저치였던 연 3.50%의 금리를 3.75%로 조정한 데 이후 모두 세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인상하며 금리를 근래 들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BOE는 영국 경제가 최근 부동산 가격 폭등과 과소비 등으로 과열되고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짐에 따라 이를 진정시키기 위한 금융긴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4%대의 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이 때문에 개인들이 은행대출을 받아 거주 목적 이외의 주택 구입에 나섬에 따라 최근 부동산 가격이 연율 20%씩 급등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특히 부동산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BOE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영국 금리는 연말까지 4.75%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정례이사회를 열어 현행 연 2.0%인 유로권 기준금리를 유지키로 결정했다. ECB는 최근 각종 통계들이 유로권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금리를 현수준에서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장 클로드 트리세 ECB 총재가 지난주 유럽의회에서 올해와 내년 유로권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함에 따라 ECB가 당분간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