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은 7일국민연금 보험료 미납문제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데 대한 책임을 지고 관방장관직을사임한다고 발표했다. 후쿠다 장관은 발표에 앞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에게 사임의사를 표명, 동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관방장관에는 같은 모리(森)파의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관방부장관(60)이 내정됐다. 후쿠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연금미납문제로) 국민의 정치불신을 증폭시킨데대해 부끄럽기 짝이 없다"면서 "내 자신의 보험료 미납사실을 발표할 때 까지 부적절하게 처신한데 대해 정부대변인으로써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후쿠다 장관은 보험료 미납사실을 발표하기 전에 한때 `프라이버시'라며 고이즈미 내각 각료들의 보험료 납부관련 사실관계를 밝히기를 거부했었다. 2000년 10월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 내각 때 취임한 후쿠다 장관은 지난달로재임 3년 반을 넘겨 일본 관방장관 사상 최장수기록을 경신했다. 이로써 2001년 4월 고이즈미 정권 발족후 사임한 장관은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전 외상, 오시마 다다모리(大島理森) 전 농수산상에 이어 3명으로 늘었다. 고이즈미 내각에서는 후쿠다 장관 외에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경제산업상,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무상,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방위청 장관,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楨一) 재무상,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 금융상, 모데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오키나와(沖繩).북방담당상 등 모두 7명의 각료가 연금 보험료를 미납했거나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야당인 민주당에서도 간 나오토(菅直人) 현대표와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전대표, 하다 쓰토무(羽田孜) 최고고문 등 거물 정치인들의 보험료 미납 또는 미가입 사실이 줄줄이 드러나고 있다. 한편 후쿠다 장관의 사임은 연금 미납 또는 미가입 사실이 드러난 다른 각료와간 나오토 민주당 대표 등 여.야 주요 정치인들의 진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예상된다. 연금 미납 사실이 드러난 각료의 사임을 요구하며 거칠게 밀어 붙이다 스스로미납사실이 드러난 간 대표는 이미 당내에서 사임압력을 받고 있다. 민주당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대표대행은 "연금미납은 탈세와 비슷한 행위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끝낼 일이 아니다"라며 간 대표의 사임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연금 보험료 미납사실이 드러난 나카가와 경제산업상은 후쿠다 장관이 사임을발표한 후 "임면권자인 고이즈미 총리에게 진퇴문제를 일임했다"고 말해 총리의 요구가 있을 경우 사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