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의 자회사인 세계사이버기원이 일본기원의 인터넷 대국 서비스 사업자로 선정됐다. 서비스가 시작되면 한국기원이 중계하는 국내기전을 일본 바둑팬이 인터넷을 통해 감상할 수 있고 한국의 바둑팬들도 본인방 기성전 등 일본의 주요 기전을 관전할 수 있게 된다. 또 양국의 각종 바둑정보도 공유하게 된다. 세계사이버기원의 박원표 대표는 "이번 사업자 선정은 팬더넷 등 일본내 유수업체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이뤄진 것"이라며 "일본기원이 우리를 선택한 것은 한국의 앞선 인터넷 대국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의 인터넷 대국 및 생중계 기술은 일본보다 5∼10년 정도 앞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사이버기원은 올 10월부터 일본에서 대국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세계사이버기원은 이번 사업자 선정을 계기로 단일화된 세계통합대국시스템을 구축하고 세계랭킹시스템(WRS) 도입도 추진키로 했다. 세계사이버기원 곽민호 부사장은 "아마 단위의 경우 한국은 7단까지 있지만 일본은 9단, 중국은 8단까지 인정하고 있는 등 통일된 바둑체계가 세워져 있지 않다"며 "한ㆍ일 양국의 아마추어 애기가들이 인터넷 대국을 할 때 논란이 없도록 통일된 단·급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