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6일 전면적인 은행개혁을 먼저 한 다음 위안화 환율제도를 개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을 순방 중인 그는 이날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를 방문, EU집행위원회가 주최한 경제포럼에서 "중국 정부가 현재 환율메커니즘의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나 은행개혁이 우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올해에는 위안화의 고정환율제(달러 페그제) 폐지는 물론 평가절상도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국유은행들의 막대한 부실채권 정리나 상업은행들의 수익구조 개선 등의 은행개혁조치가 시행돼 정착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