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이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를 위해 해외 기업과의 합작이나 인수합병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중국의 바닥재 생산업체인 상하이 안신은 최근 브라질의 한 제재소를 인수한데 이어 추가 인수 대상업체를 고르고 있다. 매달 5천㎥의 목재 수요를 원활히 충족하기 위해서다. 바오산철강은 브라질 최대 철광석 업체인 CVRD와 브라질에 철광석 합작사를 운영한데 이어 최근엔 이 회사와 합작 제철소 설립에 합의했다. 우한 만사 등 중국의 4개 철강업체도 최근 호주의 BHP빌리톤과 호주에 철광석 합작사를 세워 25년간 매년 1천2백만t의 철광석을 수입키로 했다. 중국 광산협회도 올초 페루의 광산업체들을 초청해 베이징에서 대 페루 투자협의를 벌였다. 중국비철금속은 미얀마의 금광 프로젝트를 인수하기 위해 아이반호마인과 협상 중이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달에 알루미늄의 원재료를 생산하는 미국의 셔윈알루미나 지분 51%를 사들였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가 인도네시아의 유전,가스전 주식을 최근 매입하기도 했다. 국제 로펌인 베이커&맥킨지의 존 코너 파트너는 "중국기업들이 원자재와 에너지 확보를 위해 해외로 진출하는 것은 70~80년대 일본 기업의 해외러시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원자재 가격 급락으로 중국기업들의 해외투자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중국은 전세계 석유의 7%,철강의 27%,석탄의 31%,시멘트의 40%를 소비하고 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